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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나리오 ^o^

11회 똑바로 봐라

by J앨리 김 2023. 8. 13.

S# 21 경찰서 밖/ 낮

 

전도사님이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온다. 햇빛이 전도사님에게 비추자 순간 눈이 부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천천히 손을 떼며 감았던 눈을 뜬다. 그때, 영수와 영민이 전도사님을 향해 달려온다.

 

영민 : (손 흔들며) 전도사님! 전도사님!

 

영수와 같이 뛰어오는 영민의 목소리를 듣고 전도사님도 같이 손을 흔든다. 얼굴에는 함박미소가 지어지는 전도사님이다.

 

전도사님 : (손을 저으며) 천천히, 천천히 와! 

영민 : 헤헤헤, 괜찮아요. (헉헉되며)

영수 : 괜찮으세요? 

전도사님 : (손을 올려 없는 알통을 보이며) 거뜬하지!

영수 : 지난밤에 걱정 많이 했어요.

영민 : 너무 늦어서 오늘 온 거예요. 전도사님! 지금 풀려나신 거예요?

전도사님 : (끄덕이며) 그래! 이젠 자유의 몸이다!

 

모두, 무엇이 즐거운지 하하하, 깔깔깔 웃음이 터진다. 그때 뒤에서 나오던 경찰 1 전도사님을 향해 말하다.

 

경찰1 : 전도사님 아직 안 가셨어요?

전도사님 : 아~, 네, 아직...

경찰 1 : 이번에 벌금이 많이 나왔어요!

전도사님 :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렇게 됐네요!

경찰 1 : 다음에 걸리시면, 1,200만 원이에요.

영민 : (놀라며, 임이 딱 벌어진다.) 와~아아아....

영수 : (영민을 보고) 매번 걸릴 때마다 300만 원씩 늘어나는 거래!

영민 : 몇 번만 더 길거리 전도 하면 패가망신하겠다.

영수 : (답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경찰 1 : 너희들도 조심해야 돼! 세상이 이상해졌어!

 

영민과 영수는 경찰 1의 말을 듣고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로를 바라보며 눈짓을 한다. 이를 지켜보던 전도사님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생각해 유쾌하게 말을 이어간다.

 

전도사님 : (경찰 1에게)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경찰이 인사하고 갈길을 간다.

 

전도사님 ; (활기차게) 자! 우리도 갈까!

영수 : 네, 전도사님

전도사님 : 너희들 밥 안 먹었지?

영민 : 아니에요, 우리 밥 많이 먹고 왔어요!

전도사님 : 거짓말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영민 : (머리를 긁적인다.)....

영수 : 전도사님!

전도사님 : 왜? 

영수 : 어머니가 전도사님 모시고 오랬어요!

전도사님 : 그래?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시데?

영수 : 점심해드린다고요!

영민 : (눈이 번떡이며) 그래? 

영수 : (미소 지으며) 그래!

영민 : 전도사님, 우리 영수네 집에 가요!

전도사님 : 그래도 될까?

영수 : 당연하죠! 빨리 가요 전도사님!

 

S# 22 영수네 집 안/ 오후

 

어머니는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 넣고 돼지고기를 끓이고, 무와 묵은지를 넣고 갈치를 조리고 계신다. 상위에는 상추와 고추장 김치 오이지등이 놓여 있다. 어머니는 요리준비로 바쁘다.

 

영수 어머니 : (두부를 썰어서 돼지고기 찌개에 넣으며) 

                      하나님 아버지, 전도사님도 다른 성도들도 전도하다 붙잡혀 가는 일은 없게 해 주세요! 아멘! 

 

그때, 벨소리가 울리고, 영수 어머니는 문을 열려고 현관문 앞으로 바삐 간다. 문을 열자 기쁘게 전도사님과 아이들을 맞는

영수 어머니!

 

영수 어머니 : 아이고 어서 오세요! 전도사님

전도사님 : 안녕하세요! 어머니 제가 염치도 없이 와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영수 어머니 : 아이, 별말씀을요! 어서 들어오세요!

영민 : (밝은 목소리로) 어머니 저도 왔어요!

영수 어머니 : 새삼스럽네, 영민아들!

 

모두 식탁에 앉아서 맛있게 음식을 나눠 먹는다. 어찌나 맛있는지 영민이는 개눈 감추듯 한 그릇을 먹고 밥그릇을 어머니에게 내민다.

 

영민 : (빈 밥그릇을 보이며) 어머니! 저 밥 한 공기 추가요!

영수 : 아이고, 대식가 영민 선생께서 한 그릇을 후딱 해치우셨습니다.

영수 어머니 : 영수야! 너도 영민이처럼 퍽퍽 좀 먹어! (전도사님을 보면서) 전도사님도, 많이 드세요!

 

전도사님과 영수는 영민의 쾌활한 모습에 모두 웃음이 터진다. 영수 어머니가 일어나서 영민의 밥을 다시 퍼온다.

전도사님은 지난밤 힘들고 어려웠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식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을 때

 

영수 어머니 : (전도사님께) 반찬이 입에 맞으셨어요?

전도사님 : 너무 맛있어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 밥을 먹는 것 같았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어머니, 감사해요!

영수 어머니 : 별말씀을요! 다음엔 전도사님 드시고 싶은 걸로 장만할게요!

영민 : (먹고 있던 숟가락을 들더니) 어머니! 저는 불고기요!

영수 : (영민 숟가락을 뺏어, 밥을 푼 후 영민의 입에 넣으며) 이놈이! 아주 거덜을 내는 구만!

 

모두들 깔깔 거리며 웃는다. 어머니는 전도사님께 어떤 것도 묻지 않으신다. 그저 행복하고 위로가 되는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영수 : (자리에서 일어난다)

영민 : 어디가?

영수 : 화장실 간다! 왜? 쫓아오게?

영민 : 넌, 꼭 내가 화장실 가고 싶을 때 선수치 더라!

 

영수는 영민에게 순서를 뺏기지 않고자, 잽싸게 움직인다. 영민도 그런 영수를 따라서 자리에 일어난다. 둘이 화장실을 먼저 가겠다고 실랑이를 벌일 때, 어머니는 작은 봉투 하나를 전도사님의 양복 주머니에 몰래 넣어준다.

 

전도사님 : (당황하며, 작은 소리로) 이러시면 안 돼요! 

영수 어머니 : 쉿! 애들 듣겠어요.

전도사님 : 정말, 이러시면 전 너무 부담돼요, 어머니!

영수 어머니 : 다~, 기도해 보고 한 행동이니까, 마음 놓고 벌금 낼 때 보태세요. 아주 적은 액수예요!

전도사님 : (몸 둘 바를 몰라한다.)

영수 어머니 : (애들을 향해) 영수야! 영민이한테 양보하고, 넌 상 좀 같이 치우자!

영수 : (엄마를 향해 돌아보자)

영민 : (잽싸게 화장실로 들어간다.)

영수 : 아! 엄마가 불러서, 이번에도 영민이 자식이 먼저 들어갔잖아요! (손바닥으로) 문을 툭 치고 돌아서 그릇을 정리한다.

 

S# 23 교회 안 / 밤

 

작은 교회의 문을 따고 들어오는 전도사님, 가만히 성전을 바라본다! 그때, 지방으로 농촌교회 봉사를 가셨던 목사님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도사님 : 네, 목사님!

목사님 : 몸은 상하지 않았나요?

전도사님 : 괜찮습니다.

목사님 : 식사는 하셨고요?

전도사님 : 먹었습니다. 영수 어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셔서요...

목사님 : 감사하네요! 제가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힘드셨죠?

전도사님 : 뭐가요!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아참, 영수 어머니께서 벌금 내는데 보태라고 300만 원을 해주셨어요!

목사님 : 마다하시지 그러셨어요!

전도사님 : 저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완강하셔서요!

목사님 : 이를 어째요!

전도사님 : 목사님, 제가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교회가 어려운데, 누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목사님 :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입니다. 어렵다고 전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어요?

전도사님 : (고개만 끄덕인다)...

목사님 : 시대가 그런 시대인걸요!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힘을 합하면 이번일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도와 주실 겁니다. 우리 힘냅시다!

전도사님 : (마음 따뜻해지며 얼굴이 편안해진다.) 네, 목사님! 이번주에는 올라오시죠?

목사님 : 네! 토요일에는 올라갑니다.

전도사님 : 주일 예배 때 뵙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 네! 기도! 기도가 우리에겐 힘이고 무기죠! 그때 뵙죠, 편히 쉬세요!

전도사님 : 네, 목사님 (전화 끊는다.)

 

의자에 앉는 전도사님,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뜨거운 눈물이 솟구친다. 전도사님의 마음엔 뜨거운 성령의 불길이 일렁인다. 모든 아픔을 씻어주시는 성령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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