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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무의 교만 3 [최종회]

by J앨리 김 2023. 6. 7.

제목 : 나무의 교만    by J앨리 김   

 [개인 창작물입니다 - 마음대로 도용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려요^^]

 

 

그때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이를 지켜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창공에 나는 새들이 있게 하라! “

 

말씀이 끝나자, 하늘에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날기 시작합니다. 그중 용맹하고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독수리 한 마리가 원을 그리며 창공을 날고 있어요. 한참을 나무들과 풀들을 바라보는 듯해요.

 

독수리 : (풀들과 꽃들을 향해 용맹한 말투로), 얘들아! 왜 이렇게 슬프게 울어?

 

민들레 : (훌쩍이며) 너도 조심해!

 

독수리 : (용맹한 말투로) ? 뭘 조심하지?

 

민들레 : 나무들이 가장 존귀하대! 나무들을 화나게 하면 안 돼

 

독수리 : (배꼽이 빠지듯 웃는다) 하하하하, 누가 그래?

 

나팔꽃 : (끼어들며) 나무가 그랬어! 하나님께서 나무들을 제일 많이 사랑하셔서 가장 크게 만드셨다고,

              그리고 그게 가장 존귀한 거랬어!

          

독수리 :(용맹한 말투로)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무들도 너희와 똑같은 식물이야!

 

해바라기 :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럼 뭐 해!! 나무들이 우리 햇빛을 모두 가려버린댔어!

                 그래서 우리는 나무들 말을 잘 들어야 돼!

 

독수리 : 그래? 나무들이 교만하구나!

 

숲 속의 풀들과 꽃들은 더 이상 나무와 논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시키는 대로 노래를 부르라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라면 풀피리를 불고, 춤을 추라면 꽃들은 바람에 맞춰 춤을 춰야 했답니다. 시간이 지나서 가을이 되었어요.

 

사과나무 : (기뻐 소리를 지르며) 얘들아! 보렴! 나 열매 맺었어! 예쁘지! 이건 사과야.

 

풀들과 꽃들은 부러움에 쳐다봅니다. 사과나무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 사과나무 가지 위에 앉습니다. 기분이 상한 사과나무는 독수리를 째려봅니다.

 

사과나무 : (독수리에게) ! 독수리! 너 누군데, 내 가지에 함부로 앉아?

 

독수리 :  (말없이 사과를 바라본다)

 

사과나무 : (화가 나서) ! 독수리! 너 뭐야? 너 뭔데 내 말 씹어! 웃긴다.

 

독수리 : (대답이 없다)

 

사과나무 : (진짜 화가 나서 옆에 있는 감찰 나무에게) 감찰 나무야! 너 이 독수리 알아??

 

감찰 나무 : 아니!

 

사과나무 : 얘 왜? 내 가지에 허락 없이 앉아 있지?

                 우리 나무들이 우습게 보이나? 풀들과 꽃들을 혼내준 것처럼, 우리 독수리도 혼내 주자

 

감찰 나무 : 그래? 좋아! (가지를 독수리에게 뻗으며) 내가 독수리를 때려줄게

 

 

감찰 나무가 가지를 뻗어 독수리를 때리려 할 때, 순간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독수리

 

 

감찰 나무 : (화가 나서) ! 아깝다! 때려줄 수 있었는데!

                  (소리를 지름) ! 독수리! 너 다시 한번만 나무 위에 앉으면 혼날 줄 알아!

 

 

나무들의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사과나무 위를 맴돌기 시작한 독수리

얼마 되지 않아 독수리는 갑자기 수직하강 합니다.

사과나무와 다른 나무들은 놀라며 그를 쳐다봅니다.

순식간에 독수리가 사과나무의 열매를 입으로 물고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감찰 나무 : (황당해하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아카시아 나무 : 사과나무야, 네가 오늘 자랑한 그 사과 없어졌어!

 

사과나무 : (당황한 시선이 열매 없는 가지를 향한다)...

 

 

사과나무는 처음 열린 사과 열매를 빼앗기고 그만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공중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독수리가 천천히 사과나무 쪽으로 하강합니다

 

 

독수리 : (사과나무에게) 이제 알겠어?

 

사과나무 : 뭔 소리야? 뭘 알겠다는 거지?

 

독수리 : 너희가 하늘 높이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나와 같은 새를 창조하신 거야!

 

소나무 : 아닌데! 나무들은 높아 그리고 멋지다고! 너희 새들은 우리 다음에 창조된 거잖아!

              우리가 먼저라고!

 

나무들은 여전히 교만했습니다. 독수리는 다시 하늘로 솟구쳐 날아오릅니다. 

몇 바퀴를 돌며 날던 독수리는 소나무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독수리가 하늘에서 다시 내려와 소나무의 솔방울을 독수리의 부리로 떨어뜨립니다.

 

소나무 : (화를 내며) 이거! 왜 이러는 거지?

 

독수리가 계속해서 솔방울을 떨어뜨립니다. 소나무는 너무 아팠지만 처음엔 자존심 때문에 울 수가 없었어요.

계속 솔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을 보며, 소나무는 자신이 독수리를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소나무 : 어어어 아야! (그제야 눈물을 흘리며) 그만해! 제발 이러지 마!! 내가 잘못했어!

 

사과나무 : 그래 그만해 줘!! 우리가 잘못했어!

 

감찰 나무 :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교만했어! 이제 그만해!

 

 

나무들이 모두 울기 시작합니다.

독수리는 나무들을 괴롭히는 것을 멈춥니다.

 

 

독수리 : 이제 알겠어? 너희가 얼마나 나빴는지?

              풀들도 꽃들도 나무도 새들도 모두 친구야!

              우린 서로 사랑해야 해!

 

 

이를 지켜보던 풀들과 꽃들은 박수를 칩니다.

 

 

모두 : “맞아! 맞아!”

 

독수리 :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길 원하시지

              나무에게 겸손을 가르치려고 우리 새들이 창조된 거야

 

감찰 나무 : (울면서) 흐흐흐... 미안해! 몰랐어! 난 그냥 우리가 제일 크길래!

                   하나님이 나무를 제일 사랑하시는 줄 알았어!

 

독수리 : 그렇다면, 더더욱 사랑을 베풀었어야지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친구들에게 나눠 주라는 의미야

 

사과나무 : (훌쩍이며) 미안해! 앞으로는 내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친구들에게 나눠 줄게

 

밤나무 : (끼어들며) (굵고 느린 말투로) 나도! 나도!

 

감찰 나무 : 독수리야, 고마워! 깨닫게 해 줘서

                   앞으로는 내 가지를 잘 오므려서 꽃들과 풀들이 햇빛을 많이 받도록 도울 거야

 

독수리 : (부끄러워하며) 아니야! 하나님께서 알려주라고 했어!

              나도 괴롭혀서 미안해~^^

 

풀들과 꽃들은 독수리에게 많이 고마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창조된 것은, 서로 교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깨닫고 행복해했습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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