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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무의 교만 2

by J앨리 김 2023. 5. 31.

[제목 : 나무의 교만]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던 밤나무가 갑자기 큰 소리를 냅니다

 

 

밤나무 : (굵고 느린 목소리로) 하하하, 이를 어쩌지

              (자랑스럽게) 나도 열매가 있는데..

 

해바라기 : (믿을 수 없다는 듯) 뭐라고? 그럴 리가...

 

풀들 : (합창하듯) 거짓말!

 

밤나무 : (굵고 느린 말투로) 아니야, 난 방금 태어나서 거짓말이 뭔지 몰라. 지금은 보여 줄 수 없지만,

              가을이 되면 밤송이가 열린다고, 밤송이 안에는 맛있는 밤이 들어있어.

              누구나 그 밤 맛을 보면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야!

 

 

꽃들이 놀라서 웅성웅성 속삭입니다

 

 

1 : 정말인가 봐

 

해바라기 : (당황하며) 그래? 그럼,... 난 하늘의 햇빛을 가장 많이 받지!

                  나만큼 햇빛을 많이 받는 식물은 없을걸!

 

감찰 나무 : (자기의 가지를 뻗어 해바라기가 햇빛을 받지 못하게 가려요)

                   까불 지마! 내 가지로 너를 덮어 버리면 그만이야!

 

 

감찰 나무줄기는 곧고 큰 가지로 발달해요. 잎은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에요.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그물처럼 얕게 갈라지고. 계곡부의 비옥한 곳이나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해바라기 : (당황하며) ! 뭐라고? (눈물을 뚝 뚝 떨어뜨려요)

 

민들레 : (해바라기에게) 울 지마! ! 나무! 너희들은 왜 이렇게 못됐어!

 

감찰 나무 : ~! 왜 이렇게 덤비지 쬐그만한 게

 

나팔꽃 : (끼어들며) ? 잘난 척 좀 그만해! 너희도 없는 게 있다고!

 

밤나무 : (굵고 느린 말투로) 잘 들어! 우린 모든 게 있어! 너희들이 없는 게 많은 거야!

 

 

아무도 말을 못 하자 분위기가 조용해졌어요. 그때였어요. 나팔꽃이 말을 합니다.

 

 

나팔꽃 : 너흰 달콤한 은 없잖아, 우리 꽃들은 꿀이 있다고!

 

 

이 모든 것을 말없이 지켜보시던 하나님께서 "벌이 있으라!" 하시고, 벌 한 마리를 나팔꽃에 날아가 앉게 하셔요.

벌은 열심히 꽃의 꿀을 모읍니다. 소나무가 놀랐던지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이를 지켜보던 아카시아 나무가 불쑥 끼어듭니다.

 

 

아카시아 나무: 얘들아, 미안하지만 내 가지에는 꽃이 열린단다. 그래서 꿀을 낼 수가 있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 나무들은 이렇게 특별해

 

 

나팔꽃 : (속으로) ! 쟤네 뭐지?

 

풀들 : (합창) 뭐야! 뭐야!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린다)

 

 

의기양양해진 나무들입니다.

 

 

밤나무 : (굵고 느린 말투로) 이제 모두 알았겠지! 하나님께서 우리 나무들을 가장 사랑하셔!

 

풀들과 꽃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차별하신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어요. 풀들과 꽃들이 울기 시작해요.

 

감찰 나무 : 앞으로는 우리한테 고개 숙여 인사해!

                  안 그러면, 내 가지에 있는 잎으로 다 빛을 가려 버릴 거야!

 

 

풀들과 꽃들이 나무들을 두려워합니다.

나무들은 킥킥대며 풀들과 꽃들을 비웃습니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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