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 (토)
오전 수업을 마치고 엄마와 공원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더딘 걸음을 걷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삶은 한 철 피었다 지는 꽃보다 못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을 모르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정말 많이 슬펐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쉬어가기를 반복하며 큰 공원에 도착했다.
엄마와 난, 정자 옆에 있는 넓은 평상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시원한 바람과 여유와 평화,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으로, 강문호 목사님의 성막 설교를 들으며, 공원에 오는 길에 샀던 과자를 펼쳤다.
그렇게 설교를 들으며... 먹으며...
잠시 후....
갑자기, 까치가 우는 소리가 요란 하게 들렸고 (마치, 싸우는 듯 한 소리 같았다.)
엄마와 나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고양이 한 마리가 무언가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난 고양이가 아니야, 맹수야! 이 구역은 내 거야!"라는 듯
먹잇감을 노려보는 짐승의 눈빛은 정글에서나 볼법한 그것이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길에서 살았는지, 흰 털은 회색 누더기처럼 보였고, 사람을 겁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 고양이로인해 놀라야 할 타이밍에,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 마리의 까치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양이는 평상에 놓인 먹잇감을 매섭게 쳐다보며 언제든 달려들 기세였는데,
두 마리의 까치는 그 고양이를 향해 연신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물러서! 그러지 마! 거기는 건드리지 마!"라고 내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
그러자, 느긋하면서도 아쉽다는 듯 뒤를 돌아 갈 길을 가는 고양이,
더 놀라운 것은, 그 고양이가 사라질 때까지 두 마리의 까치가 그 뒤를 쫓으며, 강하게 꾸짖는 모습이었다.
엄마와 나는 "이게 뭐지?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고, 놀라워했다.
분명, 두 마리의 까치는 엄마와 나를 보호하는 듯, 마치 보디가드처럼 행동했다.
신기하게도, 비둘기가 많은 공원임에도,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 그 두 마리 까치는 고양이가 사라지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차도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행인도, 무척이나 놀라운 듯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고 계셨다.
놀랍다는 말을 엄마와 내가 연신 주고받고 있었을 때,
교회 청년부들이 모여서 찬양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찬양을 따라 불렀다.
''''
공원을 떠나 올 때, 느꼈던 것은...
많은 무리의 비둘기들이 우리가 앉아 있던 곳, 즉 멀지 않은 곳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비둘기들은 왜? 우리 가까이로 오지 않았던 것일까?
그리고, 그 까치 두 마리는 어디서 온 것이지?
난, 성령체험 후... 많은 기적을 경험했지만, 오늘 같은 경험은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보호하시는구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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