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나리오 ^o^

12화 똑바로 봐라

J앨리 김 2023. 8. 30. 00:17

 

S # 24  대통령 집무실 안 / 오후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서 낙태법안 관련 서류를 보고 있는 대통령, 안색이 안 좋다. 무언가 떠오른 듯

들고 있는 서류가 아닌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회상  - 차별금지법 통과된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대통령,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자, 깜짝 놀라 전화를 받는다.

 

대통령 : 네,

 

탁 비서실장 : BK 회장님 비서입니다. 연결시킬까요?

 

대통령 : (낯 빛이 어두워지며)...

 

탁 비서실장 : 대통령님?

 

대통령 : 아~, 네, 연결하세요

 

탁 비서실장 : 네 알겠습니다. (대통령실 내선번호를 누른 후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BK 비서실장 : (단정하지만 조금은 차가운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대통령 : 네~, BK 회장님께서도 안녕하신가요?

 

BK 비서실장 : 네, 

 

대통령 : 무슨 일로?

 

BK 비서실장 : 저희 BK 회장님께서 지난번 말씀하셨던 것 서두르시랍니다.

 

대통령 : (난처) 꼭 올해 통과시켜야 합니까?

 

BK 비서실장 : (단호히) 네, 

 

대통령 : 국민들 반감이 아직은 큽니다.

 

BK 비서실장 : 어쩔 수 없습니다. 아시잖아요, 아직 '플랜 B"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 (난처) 그래도.... 여론이...

 

BK 비서실장 : 이번 팬데믹은 절반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BK 회장님께서 많이 화가 나 계십니다.

대통령 :...

 

BK 비서실장 : 인구수를 줄일 수 없다면, 신생아 수를 줄이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 낙태법은 지난주에 통과시켰습니다. 

 

BK 비서실장 :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통령 : 지금 미국과 유럽은 그 법안이 통과된 이후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요.

 

BK 비서실장 : (헛웃음, 피식) 바로, 그것을 원한다는 걸 아시고, 저희 클럽과 손 잡으신 것 아니셨나요?

 

대통령 : (얼굴 일그러지며)... 그게...

 

BK 비서실장  : BK 회장님이 중국과 북한을 움직이지 않으셨다면, 상대진영의 후보보다 10%나 뒤지는 대통령께서 어떻게 당선되셨겠습니까?

 

대통령 : (끄응)...

 

BK 비서실장 : 저희 클럽은 RC 그룹과, RF 그룹, 이탈리아 교황청이 주축이되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세계적인 엘리트 클럽입니다. 이 클럽에 속해서 '충실한 개'가 되지 않으면, 임기 내든 아니든, 대통령님의 앞날은 보장해 드리지 못합니다. 보시지 않으셨어요? 지난 18년간 연임하며 무소 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일본의 총리도 살해당한 것을요, 전 정권은 또 어떻습니까? 탄핵당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 (주먹을 쥐고 분노를 억누르며) 제가 왜 모르겠어요? 잘 알지요

 

BK 비서실장 : 전 세계의 어느 나라도 우리 RRR 클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의 버락 대통령처럼, 오래오래 그림자 정부로 남으셔야죠...., 계속 협조해 주신다면 임기 후에도 이 대한민국은 대통령님이 실질적 통치자의 역할을 하시게 될겁니다.  BK 회장님이 이를 허락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대통령 : (내심 반기며 눈이 커진다) 정말입니까?

 

BK 비서실장 : 저희 회장님은 허튼소리를 하지 않으십니다. 

 

대통령 : 암요, 암요, 시키는 대로 합니다. 

 

BK 비서실장 : 그럼 이번 회기 내에 차별금지법 통과 되는 걸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 네, 당연하죠, 그렇게 하세요

 

BK 비서실장 ; 그럼,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대통령 : 네, 네, 그럽시다.

 

전화 끊기고 뚜뚜뚜 소리가 나지만 수화기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대통령, 잠시 후 무기력하게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대통령 수화기를 다시 들어 탁 비서실장에게 총리와 여당 대표를 호출한다.

 

S# 25

 

대통령 집무실에 총리와 여당 대표가 앉아 있다. 대통령은 심각한 분위기에 창 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잠시 후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대통령 : (총리와 여당 대표를 번갈아 보며) 차별금지법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세요!

 

총리 : (화들짝) 네?

 

여당 대표 : 얼마 전 여론조사 70%가 반대입니다.

 

대통령 : 내 모르는 바 아닙니다.

 

총리 : 그렇게 서두르시는 이유가 뭡니까?

 

대통령 : (안색이 어두워지며) 차후에 말씀드리죠.

             (대통령이 흘 끗 여당 대표를 보자, 총리도 알겠다는 듯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여당 대표 : 저희가 다수당 이니 그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통령 : (고개를 끄덕인다.)

 

총리 : 그러지 않아도 태극기 집회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노인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요...

 

대통령 : 그냥, 강제 진압하세요!

 

총리 : (놀라며) 네?

 

대통령 : 자비 없이, 모두 기소하세요!

 

총리 : 그럼, 여론이 악화될 텐데요...

 

여당 대표 : 에이~, 뭘 걱정하실까? 모든 방송은 우리가 꽉 쥐고 있는 것 아시면서요

 

총리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차후에 문제 되면 어쩌시려고요

 

대통령 : (총리에게) 염려 마시고, 제 말에 따라주세요.

 

총리와 여당 대표는 너무나 단호한 대통령의 표정에 놀란다. 

 

여당대표 : 저~ 당대표 회의가 2시간 후에 있어서 미리 가봐야겠습니다. 

 

대통령 : 그러세요, 어서 가보세요

 

여당대표 : 네~

 

여당 대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간다. 문이 닫히자 대통령 집무실 안에서 총리와 대화하는 대통령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총리 : 또 RRR 클럽에서 압박하는 겁니까?

 

대통령 : 그들은 아주 무서운 클럽이에요.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당대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고개를 갸웃하더니 본인의 갈길을 간다.

비서실장이 일어나서 여당대표를 배웅한다. 

 

[현재 - 대통령 집무실]

 

생각이 끝난 대통령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위에 툭 놓는다. 전화기 단축기를 누르고 탁 비서실장에게 외출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탁 비서실장 : 네 대통령님

 

대통령 : 급히 가 볼때가 있어요, 차 대기시켜요!

 

탁 비서실장 :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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