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똑바로 봐라
S#15 박동성 집 / 밤
벨소리가 들리면 가정부는 인터폰을 확인한다. 열림장치를 누르자, 방에 있던 동성 모가 나온다.
동성 부가 가정부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하며 소파에 가방을 던지듯 놓는다.
동성 부 : (가정부에게) 물좀 가져와요!
가정부 : 네! 대표님
동성 부 : (넥타이 풀며) 애, 어디 있어?
동성 모 : (넥타이 받으며) 방에 있어요
동성 부 : (물을 테이블에 놓는 가정부에게) 아줌마는 방에 들어가 있고, 부르면 나와요.
가정부 : 네! (방 안으로 들어간다)
동성모 2층에 있는 동성을 부르러 간다. 잠시 후 동성이 잔뜩 겁먹은 얼굴로 이층에서 내려온다.
동성 : (부에게 다가와서) (주눅 든 목소리로) 오셨어요. 아버지
동성부 :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서더니) (동성의 멱살을 잡고 흔든다.)
언제까지 사고 칠 거야? 창피해서 원, 고갤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너 때문에
손지검을 하려고 손이 올라갈 때 동성 모가 손을 잡고 말린다.
동성 모 : (목소리 낮추며) 아줌마가 듣겠어요, 진정하시고 앉아서 얘기해요.
동성 부는 화를 삭이려고 소파에 앉아 아줌마가 가져다준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동성 모 : (목소리 낮추며) 일이 잘 해결 됐으면....
동성 부 : (OL) 나 참, 쪽팔려서, 당대표 아들이 동성애자라니, 허, (기막혀한다)
동성 모 : 그래서, 당신이 차별금지법 통과시킨 거잖아요.
이젠,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요.
동성 부 : (다시 물을 마시고 컵을 내려놓으며) 아무렴 애 때문에 통과시켰을까?
동성 모 : (놀라며) 그럼, 다른 이유가 있어요?
동성 부 : (말 돌리며) 이성이는 어디 갔어?
동성 모 : 스카에 갔어요, 공부한다고.
동성 부 : 한 배에서 나온 자식이 이렇게도 달라? (동성을 보며) 네 동생 반에 반이라도 따라 할 수 없어?
동성 : (주먹을 불끈 쥐더니, 눈빛이 분노로 바뀐다)
동성 부 : 이 놈 눈 봐라! 네가 뭘 잘했다고!
다시 화를 내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급히 가방 속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는 동성 부
동성이는 엄마의 눈짓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간다.
동성 부 : 여보세요!
보좌관 : (E) 대표님
동성 부 : 무슨 일이야?
보좌관 : (E) 이번 주말 대규모 광장 집회 때문에 대통령 호출입니다.
동성 부 : 언젠데?
보좌관 : (E) 내일 오전 9시까지입니다.
동성 부 : 알았어. 내일 8시까지 차 대기시켜
보좌관 : (E) 네, 대표님
동성 부 : (전화 끊으며) 아, 머리가 아프구만,
동성 모 : 왜요? 집회 어쩌고 하던데, 또 우파 집회 있어요?
동성 부 : (화내며) 싹~다, 잡아 쳐 넣어야 정신 차리지
지난번 코로나 때, 모이지 말라니까 모여서 곤욕을 치르더니!
동성 모 : 그때처럼, 또 함정 파면 되잖아요!
동성 부 : (확 노려보며) 입 조심해!
동성 모 : (살짝 놀라며) 네, 씻고 오세요. 저녁 준비할게요!
동성 부 방으로 들어가고 동성 모는 부엌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