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똑바로 봐라
S# 7 교회 / 오후
교회 내 쉼터에 앉아 있는 영국과 영민 그리고 전도사님
전도사님 : 영수는 왜 못 온 거지?
영민 : (한숨을 내쉬더니) 영수가 문제가 생겼어요
전도사님 : (걱정하며) 뭔데?
영민 ; 학폭 때문에요
영국 : (끼어들며) 동성애 수업 시간 때 비하 발언했다고요,
벌로 화장실 청소했는데, 동성애 동아리 선배가 시비를 걸어서...
전도사님 : (놀라며) 그럼 누구 다친 거야?
영국 : (힘없이) 아니요, 그건 아닌데
영민 : 암튼, 영수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어요.
전도사님 : 누구 목격자 없는 거야?
영민 : 영국이 목격하긴 했는데...
영국 : 제가 선생님 부르러 간 사이에 일이 터져서 다는 몰라요
전도사님 : 저런!
영국 : 그래도, 그 형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 그건 증언할 수 있어요!
전도사님 : 그 증언이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영민 : 잘못되면 강제 전학이나 퇴학도 당할 수 있나 봐요!
전도사님 : 그렇게나 심각한 거야?
영민 : (힘없이) 네
전도사님 :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 주렴
영민 : 네 전도사님
S#8 학교 앞 / 오후
수업이 끝나고 교문을 빠져나오는 학생들 사이로, 동성애 2인방이 영국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이 나오자 영국에게 다가간다.
동성애 2 : (영국의 실내화 주머니를 뺏으며) 에이! 왜 그래? 들어준대도
동성애 1 : (영국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당기며) 너 우리 알지?
영국 : (생각이 난 듯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동성애 1 : 조용히 가자! 잠깐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영국 : (무서워하며) 저 학원 가야 돼요
동성애 1 : (안심시키려는 듯) 요 앞 **커피숍 알지?
영국 : (커피숍 쪽을 바라본다. 박동성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성애 1 : 거기에서 잠깐 얘기만 하고 보내줄 거야
동성애 2 : 겁먹지 마! 우리 그렇게 나쁜 얘들 아니야!
영국 :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s#9 영국이 집 / 밤
영국이 어머니는 밥을 차려놓고 영국이 오기를 기다린다. 평소보다 늦는 영국이 걱정되는 어머니
영국 어머니 : (벽시계 보여) 아니, 애가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전화도 안 받고!
영국 남동생 : (거실에 누워 TV 보며 건성 대답) 영민이 형한테 전화해 보세요!
영국 어머니 식탁 위 전화기를 든다. 영민이 전화를 받는다.
영국 어머니 : 어! 영민이구나!
영민 : 네, 어머니! 안녕하세요!
영국 어머니 : 그래, 오늘 영국이랑 같이 있었니? 영국이 아직 안 왔어! 벌써 9시 인데!
영민 : (놀라며) 아직 안 왔어요?
영국 어머니 : 그래, 걱정돼서
영민 : 이상하네요, 그러고 보니까 학원에서도 못 본 것 같아요.
영국 어머니 : (놀라며) 그래? 그럴 애가 아닌데....
영민 : 어머니, 제가 다른 곳에 좀 연락해 볼게요.
그때, 막 인터폰 벨 소리가 들른다. 인터폰 화면으로 영국을 확인한 어머니.
영국 어머니 : 어, 영민아 영국이 왔다! 걱정 말고 푹 쉬어라~
영민 : 네~, 어머니
급히 문을 여는데... 영국이 머리와 옷이 잔뜻 헝클어지고, 초췌한 얼굴로 들어온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어머니
영국은 아무 일도 없다며 고개를 푹 숙인 채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어머니가 손잡이를 잡고 계속 묻는다. 영국은 대답이 없다.
TV를 보며 누워있던 동생도 벌떡 일어나 앉으며 그 상황을 놀란 듯 바라본다.
영국은 침대에 머리를 박고 이불로 입을 틀어 막으며 소리 없는 울음을 쏟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