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똑바로 봐라
제목 :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세상
등장인물 : 영수, 영민, 영국 (고1 친구사이), 교회 전도사님
영수 어머니, 영민 어머니, 섭이, 반 친구1, 2
동성애 고3 학생 - 박동성, 1, 2,
박동성 변호사, 학폭위 위원장 1명, 목사님, 사회자, 영국의 동성애 파트너
s# 1. 교회 안 / 주일 낮
차별금지법이 통과된지 2년이 되어간다. 동성애자들의 끊이지 않는 고소 고발로 징벌적 손해배당을 당하는 교회와 학부모들이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교회 내 유치원을 함께 다녔던 영수, 영민, 영국은 9시 예배를 마치고 고등학생부 성경 공부 모임에 참여 중이다. 영수가 전도사님께 질문을 한다.
영수 : 전도사님
전도사님 : 그래, 질문 있니?
영수 : 내일 동성애 축제잖아요
전도사님 : (나지막한 한숨) 그렇지
영수 : 내일 학교에서 나눠준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오래요
전도사님 : (...) 안 입고 가면 어떻게 되는데?
영수 : 벌점 받아요
영민 : (끼어들며) 난 벌써 벌점 20점이야.
영국 : 어쩔 수 없지, 그냥 입고 가야지
그런데, 전도사님 왜 교회는 동성애를 인정 안 해요?
전도사님 : 지난번 설교 때 졸았구나!
영국 : (민망해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영수 : 넌, 엄마와 엄마한테 태어났냐? 아님, 아빠와 아빠한테 태어났냐?
영국 : (당황하며) 어! 그렇네
전도사님 : 그래,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기에 너희들이 이 자리에 있는 거지
창조에는 질서가 있는 거야. 같은 성별로 사랑한다면 너희들은 여기에 없었단다.
동물들도 동성끼리는 그러지 않지. 혼돈의 시대에 살다 보니 가치관 역시
혼란스러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영국 : 그런데, 사랑이잖아요. 사랑은 모두 용납되는 거 아니에요?
전도사님 :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이냐에 달려있지
남녀 간의 성적 관계가 사랑일까?
영국 : 사랑해야 관계를 갖지 않을까요?
영민 : 야! 너 아직 어리구나!
영국 : (뜨악한다)
영민 : 무슨 관계 한 번 했다고 사랑이야?
TV도 안 보냐? 순진하긴
전도사님 : 사랑은 그 열매도 사랑으로 품어야 참사랑 이란다.
사랑의 열매에 대한 책임은 없고, 육 적 쾌락만 추구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주장하면 곤란하지 않을까?
영수 : 맞아요, 요즘 아기를 낳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 아기가 사랑의 열매라면 분명 그 관계를 한 남녀는 책임을 져야 해요.
전도사님 : 그렇지, 진짜 사랑은 쾌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야.
열매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거란다.
영국 : (고개를 끄덕인다) 아~ 사랑은 책임이 따르는 거 군요!
그런데, 동성애자들은 그럼 뭐예요?
전도사님 : 글쎄다, 복잡하지만, 성경엔 명료하게 나와있지
영민 : (몸을 움츠리더니) 쉿
영국 : (같이 움츠리며) 왜? (주위를 둘러본다)
영민 : 옆 반 고3 형 중에 동성애자 있잖아!
전도사님 : (당황하신 듯) 그래, 그 얘긴 그만하자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