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제목 : 나무의 교만 1

J앨리 김 2023. 5. 28. 18:46

제목 : 나무의 교만    by J앨리 김   

 [개인 창작물입니다 - 마음대로 도용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려요^^]

 

창조주께서

씨 맺는 풀들과 꽃들이 돋아나라

씨를 품은 열매 맺는 나무들이 자라나라말씀하시니라.

 

말씀대로 땅에서는 갖가지 풀들과 꽃들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흙으로만 덮여 있던 땅이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어요. 갖가지 풀들과 꽃들은 상쾌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듯 보였고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풀들과 꽃들은 바람이 부는 대로 자신들의 몸을 맡겨 춤을 추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며 그들 주변으로 크고 굵은 줄기들이 땅속에서 마구마구 올라와 하늘을 향해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풀들과 꽃들은 깜짝 놀라서 끝도 없이 올라가는 나무들을 놀라움으로 올려다봅니다.

 

들풀 : 와 우! 쟤네들은 뭔데 저렇게 높이 올라가지?

1 : 어 어 어!  뭐야? 햇빛을 다 가리네,  힝!

꽃 2 : 너무 무섭다! 무서워

 

느닷없이 올라온 거인 같은 식물을 보고 풀들과 꽃들은 정말 당황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방금 올라온 나무 한 그루가 말하기 시작했답니다.

 

단풍나무 : (기지개를 켜듯 나뭇잎들을 들썩이며) ! ! ! 상쾌해, 세상은 정말 아름 답구나 

                 (주위를 둘러보며) 이렇게 기쁠 수가!

 

들풀 : (짜증 난 듯) 뭐야? 뭐가 기쁘다는 거지?

단풍나무 : (뽐내듯) 보면 몰라? 우리가 가장 크잖아!

들풀 :  (쳇) 그게 뭐? 크면 좋다고 누가 그래?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꽃들과 풀들이 조용히 단풍나무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단풍나무 : (한껏 들떠서) 가장 크다는 건, 가장 뛰어나다는 거지!

                  그래서, 우리 나무들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게 창조된 거고, 

                  이제 좀 알겠어?

 

풀들과 꽃들은 단풍나무의 말은 뭔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웅성웅성 대며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립니다.

 

민들레 : (용기 내어, 단호하게) 아니야! 넌 뚱뚱하고, 못생겼어! 아름답지가 않잖아!

단풍나무 : 이거 왜 이래? (가지를 들어 올리며) 내 나뭇잎들이 보이지

민들레 : (아무 말 없이, 지켜본다)

단풍나무 : 내 잎들은 계절마다 다른 색의 옷을 입을 거야!

                 가을이 되면 빨갛게 노랗게 물든단 말이지!

                (가지를 이리저리 흔들며) 아마 너희 꽃들보다 아름다울걸!

 

햇 빛을 받기 위해 하늘을 향해 고갤 들고 잠시 눈을 감고 있던 해바라기는 그늘이 드리웠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단풍나무의 허풍에 더 황당해하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해바라기 : (비웃으며) 아이고, 배야! 느닷없이 하늘을 가리는 이 통나무가 무슨 소릴 하는 거지?

                 도대체 뭐가 아름답다는 거야?

 

이를 지켜보던 소나무도 해바라기의 비웃음은 참을 수 없는 듯  대화에 끼어듭니다.

 

소나무 ; (해바라기를 보며) 뭐야? 이 비웃음?

해바라기 : (번뜩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그래, 맞아! 너희 나무들은 열매가 없잖아,

                난 씨앗이 열매야 내 씨앗은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이 풍부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될 거야.

소나무 : (당황하는 소나무) ! 열매? 열매가 뭐야?

해바라기 : 뭐야? 나무들은 열매를 못 맺나 봐! (하하하)

 

해바라기를 따라서 많은 풀들과 꽃들이 크게 웃기 시작했어요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던 밤나무가 갑자기 큰 소리를 냅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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